서울에 20일부터 5일 연속 오존 주의보 발령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찌는 듯한 무더위에 짙어진 오존 농도까지 더해지면서 여름철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전문가들은 가급적 외부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24일 오후 3시를 기해 서울 전역으로 오존주의보가 확대됨으로써 서울에는 20일부터 닷새 연속 오존 주의보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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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은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나오는 질소 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햇빛과 반응하면서 생기는 2차 오염물질이다. 자연상태에서 존재하는 오존과는 달리 오염물질과 반응해 만들어지므로 '도시 오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정 수준 이상 농도가 높아지면 눈이나 호흡기에 자극을 주고, 장시간 노출되면 호흡장애 등 인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대개 오존 농도는 더운 날씨에 심해지는데 일사량이 강해질수록 대기 중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반응하는 태양에너지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질환자 등은 높은 농도의 오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가슴 통증, 기침, 메스꺼움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오존 농도를 파악하고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할 때처럼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오존은 호흡기 점막을 직접 자극해 여러 염증반응을 유발할 수 있고, 2차 세균 감염에도 취약하게 만든다. 천식 환자의 경우 고농도의 오존에 노출되면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명준표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오존은 물에 녹지 않는 특성이 있어 폐 깊숙한 곳까지 들어오게 돼 폐에 자극은 물론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며 "기관지염, 기침, 폐기종, 천식, 알레르기 등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어린이나 노약자, 평소 호흡기질환을 앓는 환자는 오존주의보 등이 발령했을 때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 한다. 특히 오존은 눈에 보이지 않아 일상생활에서는 농도가 높아졌더라도 체감하기 쉽지 않으므로 예보 등을 주의깊게 보고 따르는 게 바람직하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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