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층 롯데월드타워에 택배기사용 무료 음료 냉장고 설치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온종일 찜통더위와 싸우는 택배 기사들이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도록 롯데그룹이 시원한 음료수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그룹은 23일부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층 택배 데스크와 지하 3층 통합 우편실에 배송기사용 음료 냉장고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더운 날씨에 땀 흘리며 일하는 택배나 퀵서비스 배송기사들이 조금이나마 숨을 돌릴 수 있도록 음료수를 넣어둬 배달 뒤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생수를 비롯해 이온음료, 비타민 음료, 캔커피 등으로 냉장고를 채웠다.
냉장고 유리창에는 '택배/퀵 기사님, 감사합니다! 임직원의 감사의 마음을 모아 기사님들께 시원한 음료수를 제공하오니 부담 없이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롯데그룹 임직원 일동'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 있다.
배송기사용 음료 냉장고 설치는 롯데그룹의 사내 주니어급(대리 이하) 모임인 '주니어보드'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회사에서 받아들인 것이다.
주니어보드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겨 이달 초 서울 중구 세브란스빌딩에 있는 롯데 계열사인 대홍기획에서 먼저 택배 기사를 위한 음료 냉장고를 설치했다. 이후 아이디어를 확장해 이번에는 롯데월드타워에도 설치하게 된 것이다.
롯데월드타워 1층 데스크 근무 직원은 "항상 바쁜 택배 기사들이 냉장고 앞에서 발길을 잠시 멈추고 안내문을 읽어보고서는 '고맙다'며 음료를 마신다"고 전했다.
한 택배 기사는 "바깥 날씨가 너무 더워 비 오듯 땀을 흘리고 건물에 들어 왔는데 음료수 하나를 대접받으니 참 고맙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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