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부동산 정책 수장 교체…"시장 규제 변화 없을 듯"

입력 2018-07-24 18:22  

국토부 부동산 정책 수장 교체…"시장 규제 변화 없을 듯"
규제 정책 주도한 박선호 주택토지실장 국토도시실장으로 이동
신임 주토실장에 '8·2대책' 입안 도운 이문기 대변인…"정부 정책 유지"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정부 내 부동산 시장을 담당하는 중책인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자리가 24일 바뀌었다.
국토부는 이날 박선호 주택토지실장을 국토도시실장으로 전보하고 이문기 대변인을 주택토지실장으로 승진시키는 실국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박 실장은 2016년 1월부터 2년6개월가량 국토부 주토실장으로 재직하며 정부의 부동산 시장 관리 총책을 맡았다.
현 정부 들어서는 실장의 자리에서 8·2 부동산 종합 대책부터 주거복지로드맵, 임대차시장 대책 등 굵직한 정책을 주도하며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매진해 '시장 규제주의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참여정부 시절 3년간 주택정책과장을 지내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 상한제, 8·31 부동산 대책 등 대표적인 주택 관련 규제들을 만들었고, 이후 주택정책관 등 주택 관련 핵심 라인을 거쳐왔다.
주택토지실장이 바뀌었지만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나 스타일에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임 이문기 실장 역시 국토부에서 박 실장과 거의 비슷한 행보를 걸었기 때문이다.
이 실장은 작년 9월 대변인으로 옮기기 직전 주택정책관을 지내며 박 실장과 함께 8·2 부동산 대책을 입안한 주역이다. 그 역시 주택정책과장과 주택정책관 등 주택 분야 핵심 요직을 지냈다.
두 사람은 서울대 경제학과 85학번 동기인 동갑내기(66년생)다. 공직 입문은 박 실장이 행정고시 32회로 이 실장보다 2년 빠르다.
박 실장은 비상한 암기력으로 방대한 정책의 세세한 내용까지 모두 꿰뚫어 파악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이 실장은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에 빈틈없이 현안을 챙기는 스타일이다.
박 실장은 작년 여름 서울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오르던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고 다주택자의 임대 등록을 유도하며 시장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최근 다시 서울의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신임 이 실장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실장에게 바통을 넘기는 박 실장은 "최근 상황은 찻잔에 조용한 미풍 정도 이는 수준"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 실장은 "지금까지 견지해 온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 기조를 차질 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bana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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