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빙자료 없이 학생부 정정…전년에 낸 문제 재탕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근거 없이 학교생활기록부 정정, 작년에 냈던 시험문제를 올해 또 출제, 봉사활동에 불참한 학생에게 봉사시간 부여….
일선 고등학교들의 내신시험·학생부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서울시교육청이 상반기 일선 고교들을 대상으로 벌인 종합감사 결과를 보면 11개 고교 대부분에서 내신시험·학생부 관리에 문제가 지적됐다.
강남구 A고교는 증빙자료 없이 학생부 오류사항을 정정했다가 적발됐다. 이는 교육부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및 관리지침' 등을 어긴 것이다. 객관적 근거 없이 이뤄진 학생부 정정은 2015년부터 작년까지 총 5건이었다.
B고교와 C고교 등 3개교는 봉사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에게도 봉사실적을 인정해 문제가 됐다. B고교는 2015학년도와 2016학년도 각각 10건과 6건 결석이나 조퇴로 봉사활동에 불참한 학생에게도 2시간씩 봉사시간을 부여했다. C고교는 2015학년도와 2017학년도 각각 7건과 15건 봉사시간을 부정하게 부여했다.
D고교는 2015~2016학년도 정기고사를 실시하며 문제검토를 제대로 안 해 총 29문제 정답을 바로잡아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는 정답정정 시 교과협의회와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 학업성적관리지침 등에 따라 과목별 연간평가 계획, 정기고사 시행계획 등을 수립·심의받아야 함에도 이를 어긴 학교도 여럿이었다.
특히 E고교는 정기고사 시행계획 등을 수립·심의받지 않은 것에 더해 한 번 낸 문제를 재출제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E고교는 2016학년도 1학기 중간고사와 같은 학년도 2학기 중간고사 등에서 21문제를 전년도와 똑같이 출제했다.
jylee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