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의원을 보낼 수 없어"…슬픔에 찬 지역구

입력 2018-07-24 20:57   수정 2018-07-24 21:35

"노회찬 의원을 보낼 수 없어"…슬픔에 찬 지역구

24일 창원서 '고 노회찬 국회의원 1차 추모제'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우리는 아직도 노회찬 의원님을 보내드릴 수 없습니다."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서병원 앞 시민분향소에서 열린 '고 노회찬 국회의원 1차 추모제'에서 조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여 위원장은 "노회찬 의원께서 숨졌다는 게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면서 "혼자서 감내할 수밖에 없는 힘든 고통, 그것에 대해 같이 대화나 나눴으면 이런 비통함은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권력에 맞서 싸운 사람이 무엇이 두려웠겠냐"면서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알아야지 편히 보내드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생전 누구보다 쾌활하고 폭이 넓고 자신에게 냉철한 사람이라고 고인을 기억했다.
그러면서 "(노 의원이) 조금만 자신에게 여유를 보였다면 이런 비통한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울먹였다.
여 위원장은 "노회찬 의원의 육신은 갔지만, 정신은 수백만 명 가슴에 되살아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 류조환 경남본부장도 조사를 통해 "노동자와 서민의 큰 언덕이었다"며 노 의원을 기억했다.
류 본부장은 "노동자, 서민, 농민은 어떻게 살라고 그렇게 황급히 떠나셨냐"고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추모제가 열리는 동안 많은 시민의 조문 행렬이 이어져 노회찬 의원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퇴근 후 분향소를 찾았다는 한 20대 직장인은 "생전 노 의원이 서민을 대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생전 노고에 대해 인사하러 분향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일부 추모자들 눈시울을 붉히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기도 했다.
한편 정의당 경남도당은 오는 2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 의원의 빈소를 찾아 합동 조문을 한다.
imag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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