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허준(경기 광주시청)이 펜싱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개인전 메달을 획득했다.
허준은 24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플뢰레 개인전 준결승에 오른 뒤 알레시오 포코니(이탈리아)에게 12-15로 패해 동메달을 따냈다.
2008년 12월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된 허준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2013∼2014년 우승 경력이 있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메달권에 든 적 없이 2010년 10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아시아선수권대회 외에 국제대회에서는 월드컵에서 2013, 2015년 두 차례 은메달을 획득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1999년 김영호의 동메달 이후 19년 만이다.
단체전을 포함해 남자 플뢰레 종목 메달은 2007년 단체전 동메달 이후 11년 만이다.
세계랭킹 22위인 허준은 8강전에서 자신보다 랭킹이 훨씬 높은 다니엘레 가로조(이탈리아·6위)와 접전 끝에 15-14로 승리해 메달을 확보했으나 세계랭킹 2위 포코니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우승하고 김준호(국군체육부대)가 3위에 오른 데 이어 세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한편 남자 플뢰레에 함께 출전한 이광현(화성시청)은 16강전, 손영기(대전도시공사)는 32강전에서 탈락했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는 최수연(안산시청)이 유일하게 32강에 진출했으나 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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