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구글 호실적 훈풍 상승 출발

입력 2018-07-24 22:45  

뉴욕증시, 구글 호실적 훈풍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4일 구글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66포인트(0.54%) 상승한 25,179.9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79포인트(0.67%) 오른 2,825.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0.21포인트(1.02%) 상승한 7,922.08에 거래됐다.
시장은 주요 기업의 2분기 호실적과 글로벌 무역전쟁 추이 등을 주시했다.
구글 등 주요 기업 실적이 양호하게 나오면서 증시 전반에 활력을 제공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전일 장 마감 이후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4.5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의 50억 달러 벌금을 제외한 조정 EPS는 11.75달러로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알파벳 주가는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4.5% 오르는 등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구글의 선전에 힘입어 아마존과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핵심 기술주, 이른바 '팡(FANG)'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밖에 이날 실적을 발표한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버라이즌, 3M 등 주요 미국 기업의 실적도 일제히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중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아시아 시장 등 글로벌 시장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준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중국은 지도부는 기업들의 연구개발 세금 감면 혜택 확대와 지방정부의 인프라 건설 지원을 위한 채권 3천500억 위안 발행 등을 추진키로 했다.
글로벌 무역전쟁과 관련해서는 긴장감이 여전하지만, 북미자유무역(NAFTA) 협상 기대가 부상하는 등 완화 조짐도 감지된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NAFTA 협상을 8월 말까지 종료하자는 의사를 밝혔다. 일부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도 멕시코와 협상에서 '매우 극적이고 긍정적인' 일이 있을 것이란 기대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서는 관세 압박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대단하다"며 "무역에서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했던 나라는 공정한 거래를 협상하거나 아니면 관세를 맞으면 된다. 간단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약탈당했던 '돼지 저금통'이었다"며 "모든 것은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수년간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했던 나라들이 협상을 위해 워싱턴으로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는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가 1.5% 올랐다. 버라이즌은 3% 상승했고, 3M도 2.3% 올랐다. 이밖에 바이오젠도 실적 호조에 힘입어 4% 상승했다
이날 개장 전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개장 후에는 7월 마킷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7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호실적에 기반을 둔 주가 상승 시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탁 트윗의 하워드 린드존 공동 창업자는 "구글의 승리에 이어 이날은 기계와 로봇 업종에도 큰 장이 될 것"이라며 "시장은 강하며 약세가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강세가 종료되겠지만, 지금 부정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주가도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96% 올랐다.
국제유가는 소폭 반락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2% 하락한 67.81달러에, 브렌트유는 0.26% 내린 72.87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9.7% 반영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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