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군사적 중립국으로 남아있던 핀란드와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대해 러시아가 강한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24일(현지시간) 국방부 전원회의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로 편입돼 들어가는 것이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5월 양국의 나토 훈련 전면적 참가, 나토의 군대 및 무기 운용 시스템 이용 가능성을 규정한 조약이 체결됐다"면서 "대신 나토는 양국 영공과 영해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권을 보장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서방국들의 이 같은 행보는 현 국제안보시스템을 훼손하고 더 큰 불신을 낳으며 러시아의 대응 조치를 야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1995년 유럽연합(EU)에 가입했으나 나토에는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하지 않아 군사적으로 중립국 성격이 강한 나라로 분류돼왔다.
쇼이구는 이어 동유럽 내 나토군 병력이 2014년 2천 명에서 현재 1만5천 명으로 늘어났고, 올해 초부터 나토가 100회 이상의 훈련을 벌였으며 이 훈련들에 약 8만 명의 군인들이 참가했다고 상기시켰다.
또 미국의 지원으로 핀란드, 에스토니아, 폴란드, 독일, 프랑스 등 유럽 5개국에 사이버작전센터가 설립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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