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구글 훈풍·中 부양책…다우 0.79% 상승 마감

입력 2018-07-25 05:47   수정 2018-07-2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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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구글 훈풍·中 부양책…다우 0.79% 상승 마감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구글의 실적 호조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상승했다.
2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7.65포인트(0.79%) 상승한 25,241.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42포인트(0.48%) 상승한 2,820.40을 기록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1포인트(0.01%) 하락한 7,840.77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장 초반 7,928.79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후 차익 시현 매도 등으로 반락해 종가를 형성했다.
시장 참가들은 주요 기업의 호실적과 중국 부양책 등 상승 재료에 집중했다. 무역전쟁과 관련해서는 협상에 대한 기대도 제기되는 등 불안이 확산하지는 않았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전일 장 마감 이후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4.5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의 50억 달러 과징금을 제외한 조정 EPS는 11.75달러로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구글의 선전에 힘입어 아마존과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핵심 기술주, 이른바 '팡(FANG)'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밖에 이날 실적을 발표한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버라이즌, 3M, 바이오젠 등 주요 기업의 실적도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 방침도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줬다. 중국 지도부는 기업들의 연구개발 세금 감면 혜택 확대와 지방정부의 인프라 건설 지원을 위한 채권 발행 등을 추진키로 했다.
글로벌 무역전쟁과 관련해서는 긴장감이 유지됐지만, 협상 기대도 부상하는 등 불안이 확산하지는 않았다.
<YNAPHOTO path='C0A8CAE20000015AD9BFEBB1000000E7_P2.jpg' id='PCM20170317000400091' title='구글 [게티 이미지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caption=' '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관세는 대단하다"며 "수년간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했던 나라들이 협상을 위해 워싱턴으로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에서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했던 나라는 공정한 거래를 협상하거나 아니면 관세를 맞으면 된다. 간단하다"면서 "미국은 약탈당했던 '돼지 저금통'이었다. 모든 것은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농무부는 이날 보복관세 등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에 120억 달러의 긴급 지원금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소니 퍼듀 미 농무부 장관은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에 장기적인 무역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단기 대응책"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농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조치가 무역상대국에 미국의 무역정책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멕시코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8월 말까지 종료될 것이란 기대가 제기되는 등 협상 낙관론도 나온다.
다음날에는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자동차 관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종목별로는 구글이 4.9% 올랐다. 아마존은 1.5% 상승했고, 페이스북도 1.8% 올랐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가 3.8% 올랐고, 3M도 0.9% 상승했다.
또 미 정부가 농업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농기계 제조업체 디어 주가도 3.2%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76%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에너지주도 유가 상승에 힘입어 1.3% 올랐다. 반면 부동산 부문은 0.31% 하락했다.
<YNAPHOTO path='PYH2018072502220034000_P2.jpg' id='PYH20180725022200340' title='뉴욕증시, 구글 훈풍·中 부양책…다우 0.79% ↑' caption='(뉴욕 로이터=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구글의 실적 호조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상승했다. <br>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7.65포인트(0.79%) 상승한 25,241.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42포인트(0.48%) 상승한 2,820.40을 기록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1포인트(0.01%) 하락한 7,840.77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활동 중 잠시 생각에 잠긴 모습.
bulls@yna.co.kr' />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7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계절 조정치) 전월의 55.4에서 55.5로 상승했다. WSJ이 집계한 전망치는 같은 55.0이었다.
7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계절조정치)는 전월 56.5에서 56.2로 낮아졌다. 3개월래 가장 낮지만, 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56.2에 부합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7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21에서 20으로 내렸다고 밝혔다. 지수는 시장 전망치 16.5보다는 높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예상보다도 좋은 기업들의 실적 행진이 투자 심리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매뉴라이프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스칼론 포트폴리오 운영자는 "미국 기업 실적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며 "신흥국에 더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미국에 훨씬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가는 무역 관련 우려가 있음에도 이전보다 실적에 더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9.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66% 하락한 12.41을 기록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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