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구리·대구 등 7개 군 병원·사단급 의무대 대상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국방부는 25일 무자격 의무병의 의료보조를 없애기 위해 야간이나 휴일에 발생한 응급환자의 민간병원 진료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17개 군 병원 중 의료인력이 부족한 국군 구리·대구·함평·부산·원주병원, 해군포항병원, 공군항공우주의료원 등 7곳이 대상으로, 앞으로 이들 병원은 야간 및 휴일에 X레이 등 영상촬영이나 혈액검사 등이 필요한 환자는 인근 민간병원으로 후송한다.
사단급 의무대도 야간 및 휴일에는 X레이 검사 등이 필요한 환자는 인근 군 병원이나 민간병원으로 이송한다. 평일 주간에는 약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이 배치돼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다만, 인근 군 병원이나 민간병원까지의 후송 시간이 과다하게 소요되는 연평부대와 해병 6여단 등은 야간 및 휴일에도 응급실을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군 의료시설에 근무하지 않는 의료 관련 자격 및 면허 보유자 100여 명을 군 병원 및 사단급 의무대로 재배치해 의료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야간 및 휴일에 민간병원을 이용하는 응급환자의 진료비로 올해 말까지 약 40억 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군 의무예산 조정 등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무자격 의료보조행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약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간호사 등의 의료인력을 재정당국과 협의해 최단기간 내에 증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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