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B형간염 환자, 근육량 줄면 '간 섬유화' 위험 3배"

입력 2018-07-25 10:53  

"만성 B형간염 환자, 근육량 줄면 '간 섬유화' 위험 3배"
세브란스병원, B형간염 506명 분석결과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만성 B형간염 환자의 근육량 감소는 간 섬유화 위험을 최대 3배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와 내분비내과 이용호 교수 연구팀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근육량 감소와 간 섬유화 사이에 독립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 소화기학회지인 소화기 약리학 및 치료학(Alimentary Pharmacology and Therapeut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B형 간염을 보유한 506명(남 258명·여 248명)을 이중에너지 X선 흡광분석법으로 분석했다. 이 중 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해야 하거나 간 경변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간 섬유화 환자는 217명(42.9%), 근육량이 감소한 환자는 126명(24.9%)이었다.
이들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근육량이 감소할 경우 약 2.4배에서 최대 3배까지 간 섬유화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복부비만이 있거나 체질량 지수가 높을 경우,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에는 근육량 감소와 간 섬유화의 연관성이 더 컸다. 지방간과 운동부족, 대사에 문제가 있는 환자에도 동일한 경향이 나타났다.
간 섬유화는 만성 B형간염의 장기적인 예후를 가늠하는 인자다. 최근에는 강력한 항바이러스제로 간 섬유화 진행 정도를 조절하기도 하지만, 간 섬유화를 호전시킬 수 있는 요인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근육량 소실을 막으면 간 섬유화 악화를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구체적인 관계를 설명할 전향적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조건에서다.
김 교수는 "근육량 감소가 간 섬유화를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대사적으로 불안정한 환자들은 식이조절이나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증가시키면 간 섬유화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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