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재미화가 큐레이터 중심 1년 준비…전남은 추진력 부족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7/25/AKR20180725065200054_01_i.jpg)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비엔날레에 북한 미술품 반입이 승인되면서 비슷한 시기 개막하는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에서도 북한 수묵 작품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광주비엔날레는 북한미술전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지만, 수묵비엔날레는 작품 반입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대조를 이룬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9월 1일 개막하는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 평양 만수대창작사 인민 작가 10명, 작품 30점가량을 선보이고자 사전 접촉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 작가가 참여하면 1주일가량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 과정을 선보일 방침이다.
도는 불교, 민간 교류단체를 통해 다음 달 중 북한 측과 만남을 희망하고 있다.
취임을 전후해 북한 작가 초청을 강조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당선인 시절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면담해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다음 달 7일부터 11월 11일까지 열리는 광주비엔날레는 북한미술전 개최까지 9부 능선을 넘었다.
통일부는 최근 북한 미술품 22점의 반입을 승인했다.
이달 말부터 작품이 들어오면 표구 등을 거쳐 다음 달 중순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최고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최창호, 공훈예술가 김인석 등 32명이 출품하며 여러 명이 참여한 대형 집체화도 포함됐다.
광주비엔날레 측은 북측에 작가 3명 초청 제안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북한미술 전문가로 9차례 방북한 재미화가 문범강을 지난해 가을 공동큐레이터로 선임해 1년 가까이 북한미술전을 준비한 결과다.
여전히 민간 교류단체만 바라보고 있는 전남 수묵비엔날레 측과 추진력이 대조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북한 작가의 참여 여부는 50대 50으로 보고 있다"며 "수묵비엔날레가 9∼10월 열리는 만큼 행사 기간에라도 작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