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 주최 '고려도경' 특별전 26일 개막

경기도박물관 주최 '고려도경' 특별전 26일 개막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경기도박물관은 오는 26일부터 10월 21일까지 고려 건국 1천100년 기념 특별전 '900년 전 이방인의 코리아 방문기 - 고려도경'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도박물관 소장품과 국립중앙박물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등 외부 미술관 유물 등 모두 20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중국 송나라 사신 서긍(1091∼1153년)이 1123년 한 달간 고려를 방문한 뒤 작성한 출장보고서 '고려도경'을 주제로 기획됐다.
비색청자와 불화, 대장경, 금속공예 등 서긍이 고려도경을 통해 언급한 유물과 그가 봤음 직한 물품 위주로 구성됐다.



전시는 크게 네 가지 섹션으로 이뤄진다.
1부 '서긍의 고려도경'은 송나라 사절단의 방문일정과 고려도경을 편찬한 과정을 영상과 패널로 설명한다.
2부 '수도 개경'은 서긍이 개경에서 참석한 공식행사와 보고 들은 내용을 소개한다.
3부 '고려인의 풍속'은 고려 귀족과 서민 생활에 대해 다룬다. 고려청자를 비롯한 차, 술, 향약, 음식 등을 소개하고 당시 여성들의 복식을 재현한다.
4부 '비색청자와 세밀가귀'에서는 금속공예품과 고려의 불교를 대표하는 초조대장경 등이 공개된다.


단, 불화 '수월관음도'는 훼손 방지를 위해 개막 후 2주 동안만 공개된다.
개막일 26일에는 박물관 1층에서 고려도경의 의미와 고려 시대 삶을 조명한 김대식 성균관대학교박물관 학예실장의 강연회가 열린다.
경기도박물관 관계자는 "12세기 동아시아는 고려, 송나라, 거란족, 여진족 등이 대립과 연합을 반복한 공존의 시기이자 정치적인 전환기였다"라며 "관람객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900년 전 고려를 경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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