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초 취임 이후 조례 개정되면 경제부지사 역할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정무직인 서부부지사로 문승욱(53)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을 최종합격자로 공고했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서부부지사 임용시험 응시 기간에 응모한 문 실장에 대해 서류전형과 면접 등을 거쳐 이날 최종합격자로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신임 서부부지사는 지방별정직 1급 상당 대우를 받는다.
문 실장은 이번 주 안으로 산자부 퇴직절차를 밟고 내주 초 서부부지사로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출신인 그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학과 석사,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하고 나서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 방위사업청 차장 등을 지냈다.
역대 경남도 정무직 부지사는 지사 인맥 중 주로 정치인이 맡아온 것과 비교하면 현역 중앙정부 경제관료 임용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신임 서부부지사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국정상황실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경남경제 살리기 역할을 맡기려고 정무직 부지사로 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서부부지사는 취임 이후 경남도 행정기구 설치 조례가 개정·공포되면 '경제부지사'로 명칭을 바꿔 경남경제 살리기에 주력하게 된다.
도는 현재 서부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바꾼 '경상남도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경남도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오는 27일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 조례안이 의결되고 20일 안에 공포되면 서부부지사는 경제부지사로 바뀌고 도청 미래산업국과 경제통상국 소관 업무와 정무직 업무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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