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개발공사·여성플라자·테크노파크 수장 인선 착수

입력 2018-07-25 15:00  

전남 개발공사·여성플라자·테크노파크 수장 인선 착수
김영록 전남지사가 최종 임명…민선 7기 인사시스템 시험대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공석 중인 전남도 유관기관장 임명 절차가 잇따라 시작된다.
민선 7기 들어 첫 임명인 데다가 모두 전남지사가 임명권을 쥐고 있어 김영록 지사 체제 전남도 인사시스템이 검증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남개발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25일 1차 회의를 열어 사장 공모방법, 응모자격, 심사기준 등을 결정했다.
위원회는 학계 인사 4명, 전 도의원 1명, 전 공무원 1명, 공인회계사 1명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다음 달 13일까지 전남개발공사 인사 총무부에 지원서를 제출한 인사들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심층면접을 거쳐 복수 후보자를 전남도에 추천한다.
전남지사는 이 가운데 1명을 선정해 도의회 청문회를 거쳐 사장으로 임명하게 된다.
사장 임기는 3년이며 연령·학력 제한은 없으나 관련 법령에 따른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전남 유일의 지방 공기업인 개발공사는 남악 신도시나 여수 경도 관광 개발 등 굵직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간 예산도 4천800억원에 달해 전남도 유관기관 가운데 '노른자위'로 간주한다.
그러나 양지문 전 사장 임기가 끝난 1월 이후에만 3명의 직무 대행이 오가면서 리더십 부재를 피할 수 없었다.
전남여성플라자와 테크노파크도 원장 선임을 위해 다음 달 초 공고를 내기로하고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전임 원장의 임기 만료 후 공석인 여성플라자 원장은 추천위원회의 복수 추천자 가운데 1명을 전남지사가 임명한다.
전남 테크노파크 원장도 태양광 임대사업 관련 비리 의혹으로 전임 원장이 해임된 3월 21일 이후 공석이다.
원장 선임 절차는 여성플라자와 비슷하지만, 임명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한 점은 다르다.
두 기관 모두 9월 말에서 10월 초까지는 원장 임명 절차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번 기관장 인사는 민선 7기 전남도정의 방향을 가늠하는 이정표가 될 수 있다"며 "전문성이나 도덕성 등 필수 자질이 정실에 밀려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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