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중국의 국영 반도체 제조업체 칭화유니(淸華紫光)그룹이 프랑스 스마트칩 부품 메이커 랑셍을 22억 유로(약 2조9천억원)에 사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사의 계약은 약 1개월 전에 맺은 것으로, 프랑스와 독일 감독 당국의 승인과 랑셍 노동조합의 동의 절차가 남아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칭화유니는 4개 은행으로부터 15억 유로의 브리지론을 받아 인수대금을 치르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칭화유니가 대만의 파워테크 등 3개 반도체 회사를 총 26억달러에 인수하려다 2016년과 2017년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좌절된 이후 첫 해외 투자다.
앞서 칭화유니는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230억달러에 사겠다고 비공식적으로 접근했지만 민감한 첨단산업이 중국에 넘어가는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에서 마이크론으로부터 퇴짜를 맞았었다.
톰슨로이터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들어 유럽에 455억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는 1년 전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반면 미국에 대한 투자는 19억달러로 7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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