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내일 美상원 출석…北비핵화 협상·미러정상회담 증언

입력 2018-07-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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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내일 美상원 출석…北비핵화 협상·미러정상회담 증언
상원 외교위, 북미정상간 약속·'비핵화 시간표' 추궁할 듯
트럼프·푸틴 '2시간 독대' 내용 캐물을 듯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상원 청문회에 나와 6·12 북미정상회담과 지난 16일 개최된 미러정상회담 결과와 후속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증언한다.
24일 의회 전문매체 더 힐과 AFP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26일 오전 3시 30분)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과의 비핵화 후속회담 진행 상황과 미러정상회담 당시 양국 논의 내용 등에 관해 답변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정상끼리 서로 무슨 약속을 했는지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어 이 부분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더 힐은 전했다.
또 지난 16일 폼페이오 장관의 3차 평양방문 이후 후속 비핵화 협상 진행 상황을 놓고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의원들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당시 푸틴 대통령과 2시간 동안 가진 '사적 면담'(private meeting)의 내용을 캐묻고 푸틴 대통령을 올 가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놓고도 문제제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원들은 이밖에 이란 핵합의 탈퇴 이후 향후 조치와 트럼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전략, 무역전쟁 종반전 전략 등에 관해서도 질의와 답변을 이어갈 예정이다.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밥 메넨데즈(뉴저지) 의원은 "(북미회담과 관련해) 우리가 가진 건 양 정상이 더 많은 약속을 만들어가기로 약속한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건 하나도 없는 두 쪽짜리 문서가 전부"라며 "비핵화 조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관해 북미 간 일치된 '정의'(definition)가 과연 있는지 폼페이오 장관에게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전략적 관점이 없다. 그게 북한이든, 중국이든, 러시아든 간에"라며 "전략적 계획이 없어 혼란이 있다"고 지적했다.
상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원장인 공화당 코리 가드너(콜로라도) 상원의원도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제시한 '비핵화 시간표'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북한 문제에 많이 집중할 것이고 우리가 어디쯤 있는지 좋은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비핵화 논의) 시간 틀에 관해 좋은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소속인 밥 코커(테네시) 상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헬싱키 회견 당일은 미국에 매우 슬픈 날이었으며 모두가 그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코커 위원장은 "청문회 개회 발언에서 러시아와 헬싱키 정상회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문위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 및 주요 동맹국 지도자 "깎아내리기", 무역전쟁을 촉발하는 관세부과 정책 등에 관해서도 매섭게 질문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청문회 증언과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관계를 포함한 많은 문제에 관해 증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부연했다.
한편 외교위 일부 의원들은 폼페이오 장관이 배석하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사적 만남을 집중 조명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고 더 힐은 전했다.
민주당 소속인 크리스 머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의 외교 정책을 모른다, 오직 트럼프 대통령만이 안다"면서 "외교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의 머릿속에 있으며 수시로 바뀐다"고 꼬집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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