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업 50여년 아우르는 40여점 출품…9월 1일까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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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국내 1세대 전위미술가 이건용(76)의 첫 중국 개인전이 유수 갤러리인 페이스 베이징에서 최근 개막했다.
25일 페이스 서울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는 회화, 조각, 영상, 설치 등 40여 점이 출품됐다. 이를 통해 지난 50여 년간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벌인 창의적인 실험의 궤적을 중국 미술계에 소개한다.
1960년대 홍익대 미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평면 캔버스에 머물지 않았고 '이벤트'를 파고들면서 한국 현대미술의 전위적 흐름을 끌어냈다.
1969년 현대미술 이론적 탐구와 실제 작품을 긴밀히 연결하고자 한 '공간과 시간'(ST)을 결성해 이끌었으며, '아방가르드 그룹'(AG) 주요 구성원으로 활동했다.
초기에는 책상 위 건빵을 먹는 퍼포먼스 '건빵 먹기'처럼 단순한 신체 행위를 반복하되 상황을 조금씩 바꿔가면서 미묘한 차이를 형상화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바닥에 원을 그린 뒤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원을 넘나드는 '장소의 논리'(1975)와 그림 그리는 행위 자체를 신체 동작에 적용한 '신체드로잉'(1976)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번 전시에는 '신체드로잉' 연작과 '장소의 논리' 연작, 흙에 뿌리내린 나무를 지층과 함께 떠낸 듯한 설치작품 '신체항' 등이 나왔다.
전시는 9월 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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