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동해시 천곡 천연동굴에 멸종위기종인 '황금박쥐'(붉은박쥐)가 출현했다.
25일 동해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7시 5분께 동굴 입구에서 황금박쥐가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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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관광객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동굴을 찾았다가 황금박쥐를 직접 보는 행운을 누렸다.
천곡동굴 입구에서는 최근 4개월 간 배설물이 자주 발견돼 황금박쥐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피서철 즈음에 등장하는 황금박쥐는 선명한 오렌지색 털에 귀와 날개막 부분은 검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천곡동굴에서는 1996년 6월, 2004년 11월 1일, 2007년 8월 23일, 2010년 6월, 2016년 6월 29일, 2017년 7월 17일에 이어 올해 다시 황금박쥐가 목격됐다.
황금박쥐는 불균형한 암수 성비 때문에 번식이 매우 어려워 환경부는 2005년 3월 천연기념물 452호로 지정했다.
2012년부터는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장덕일 동해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황금박쥐가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천곡 천연동굴이 청정한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피서철 야간 개장 중인 천곡 천연동굴을 찾아 더위도 날리고 황금박쥐를 만나는 행운도 누리기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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