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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심리지수가 인건비 상승 우려와 내수 부진에 넉 달째 나빠졌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6∼20일까지 3천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8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한 결과 업황 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82.0으로 전달보다 7.1포인트 떨어졌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2.7포인트 내린 수치다.
지수는 올해 4월 정점을 기록하고서 경기 회복 기대심리가 약화하면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계절적 비수기에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우려가 중첩되면서 부정적 경기전망이 우세해진 탓이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경기전망치가 전달보다 각각 7.0포인트, 7.1포인트 떨어져 기대감이 모두 약화했다.
업종별 전망치를 보면 제조업에서 음료와 기타운송장비는 개선됐지만, 전자부품컴퓨터 영상 및 통신장비는 전달과 같고 '가죽가방 및 신발', '자동차 및 트레일러' 등 18개 업종 전망치가 큰 폭으로 나빠졌다.
비제조업에선 건설업은 3.3포인트 내렸고 서비스업 역시 계절적 요인과 최저임금 우려에 8.0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등 10개 전 업종이 모두 악화했다.
항목별 전망치는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이던 수출마저 94.1에서 84.5로 떨어졌고 내수판매, 영업이익, 자금사정, 고용수준 등 모두 나빠졌다.
최근 1년간 평균치와 비교한 지수는 제조업은 경기 전반,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 사정, 원자재, 설비, 재고 등 전반적인 전망이 악화했고 비제조업 역시 고용전망을 제외한 경기 전반,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등 모든 항목에수 후퇴했다.
중소기업들은 또 경영 애로(복수응답) 사항으로 '인건비 상승'(56.8%)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인건비 상승 문제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1개월 만에 내수 부진(55.1%)을 제치고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제조업에선 중화학공업과 경공업 모두 '인건비 상승'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의 경우 건설업은 '인건비 상승'을, 서비스업은 '내수부진'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중소기업이 경영 애로로 꼽은 사항은 업체 간 과당경쟁(38.4%), 원자재 가격상승(24.1%) 순이었다.
지난달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8%로 4개월 연속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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