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경협 관련 기업 인사들 만나 대북제재 이행 필요성 강조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방한 중인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이 26일 외교부를 방문해 우리 측과 대북정책을 협의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램버트 대행은 오전 10시 10분께 서울 외교부 청사를 찾아 정연두 북핵외교기획단장, 이충면 평화외교기획단장, 문덕호 국제안보대사(장관특보) 등과 북핵·북한 문제와 한미동맹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협의에서 양측은 판문점 선언과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이행을 통해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과 관련해 실질적 진전을 이뤄나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이어 "램버트 대행의 방한은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그간 한미 간 각급에서 이뤄져 온 전략적 소통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램버트 대행은 이날 회동 전후 협의 주제와 결과 등을 묻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전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램버트 대행은 "한국 측과 대북정책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램버트 대행은 입국 첫날 김태진 외교부 북미국장을 만난 데 이어 이날 외교부 방문에 앞서 대북 경협 관련 기업 인사들을 만나 대북제재 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램버트 대행은 방한 기간 비핵화와 대북 안전보장의 선후 관계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북미 협상이 삐걱대는 상황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폐기, 미군 유해송환 등을 계기로 북미대화의 동력을 살리는 방안을 집중하여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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