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세종시교육청은 최근 국가교육회의 공론화위원회에서 '수능 중심 정시 전형 확대' 방향으로 논의하는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에 대해 반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세종교육청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여는 일"이라며 "4차 산업혁명과 평화의 새 시대는 새로운 학력을 요구하는데 더는 우리 아이들을 낡은 교육에 가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오랫동안 우리 아이들은 지나친 입시 경쟁 속에서 지식 암기와 문제 풀이를 되풀이하는 낡은 교육으로 고통받아 왔다"며 "혁신의 물결을 거스른 채 최근 정부가 논의하는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은 우리 교육을 과거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육청은 "수능 중심 정시 전형 확대를 반대한다"며 "수능 중심의 정시 전형이 누구에게나 고른 기회를 주는 공정한 전형도 아니고, 특정 지역과 학교에 유리해 지역 간 격차를 심화하고 일반고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는 교육공약을 일관되게 추진하기 바란다"며 "지난 지방 선거에서 정부의 교육 정책에 동의하는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됐음에도 이해관계에 따라 왜곡된 여론에 떠밀려 수능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는 것은 민의를 거스르는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교육청은 "좌고우면할 것이 아니라 운전대를 확실히 잡고 일관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교육 개혁으로 대한민국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활짝 열어 가는 길에 굳건히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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