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스피디움과 연계성 모색 실패…여름철 폭염·폭우로 어려움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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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동그란 바퀴로 즐기는 모든 재미'라는 주제로 강원 인제군이 개최한 바퀴축제가 전면 폐지됐다.
인제군은 해마다 여름철에 개최한 바퀴축제를 올해부터는 열지 않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군은 올해 바퀴축제를 7월 개최하려다 지방선거 때문에 9월로 미뤘다가 이번에 폐지했다.
이로써 2014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동그란 바퀴를 주제로 한 바퀴축제는 지난해 제4회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군은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중·장기적 축제 운영의 효율성, 축제 개발 잠재력, 생활환경 여건, 지역의 경제·사회·관광 환경 등의 제반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과감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폐지는 25일 열린 인제군문화재단 이사회 의결을 통해 결정됐다.
인제 바퀴축제는 겨울축제의 원조 격인 인제 빙어축제와 더불어 인제군의 양대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듯했다.
그러나 여름철에 열리는 탓에 폭우와 폭염으로 성공에 어려움이 많았다.
무엇보다 축제를 열 때마다 자동차 테마파크로 조성된 인제스피디움과의 연계성 모색에 번번이 실패하면서 '반쪽짜리' 축제라는 오명을 받아왔다.
또 축제의 기능과 효과적인 측면에서 바퀴축제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데다, 지역 주민의 참여와 호응이 저조한 점도 폐지 결정에 힘을 실었다.
인제군 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역 상경기 활성화와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더 실효성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그동안 인제 바퀴축제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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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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