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6·25 전쟁에 참전한 콜롬비아군을 기리는 기념비가 새롭게 이전돼 제막했다.
인천시 서구는 전날 서구 연희동 경명공원에서 콜롬비아군 참전 기념비 이전 설치 제막식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이 기념비는 6·25 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해 장렬히 산화한 콜롬비아 용사의 넋을 추모하고자 1975년 9월 24일 건립됐다.
이후 기념비가 서 있던 콜롬비아 공원이 루원시티 개발 구역에 포함되면서 주변이 훼손될 우려가 커지자 서구는 올해 3월 경명공원으로 비를 옮겼다.
콜롬비아는 6·25 전쟁 당시 5천100명 규모의 지상군 1개 대대와 함정 1척을 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파견했다.
6·25 전쟁 사상 가장 치열한 전투로 꼽히는 불모 고지 전투에서 213명이 숨지는 등 총 809명의 콜롬비아군 사상자가 발생했다.
서구 관계자는 "6·25 전쟁 당시 우리나라와 외교 관계가 없었음에도 참전해 희생한 콜롬비아 용사들의 헌신을 기리고자 기념비를 새롭게 이전하고 제막식을 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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