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용택(39·LG 트윈스)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대신 포수 자원인 유강남(26)이 지명타자로 나선다.
류중일 LG 감독은 2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오늘 상대 선발이 좌완(백정현)이고, 박용택의 타격감이 조금 떨어진 것 같아서 유강남은 지명타자로 내세운다"고 말했다.
박용택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건, 후반기 처음이다.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 중인 박용택은 최근 2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좌타자인 박용택은 좌투수 상대 타율이 0.309로 우투수를 상대(0.277)할 때보다 좋지만, 류 감독은 박용택에게 휴식을 주기로 했다.
애초 류 감독은 3루수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지명타자로 쓰려고 했다. 허벅지 통증이 있는 가르시아에게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가르시아가 "수비도 함께 소화하고 싶다"고 밝혀, 류 감독도 계획을 바꿨다.
LG는 헨리 소사가 등판하는 날에는 유강남에게 휴식을 주고, 정상호를 포수로 기용한다.
하지만 소사가 선발로 나서는 26일에는 유강남도 선발 출전한다. 유강남은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0.299, 5홈런, 14타점을 올렸다. 우투수를 상대할 때(타율 0.271, 8홈런, 24타점)보다 타격 결과가 좋다.
또한, 유강남은 최근 두 경기에서 6타수 3안타를 쳤다.
5연패 늪에 빠진 LG는 26일 삼성전 승리가 매우 간절하다.
류 감독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선발 라인업을 짰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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