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부 "IS, 시리아군 공격하게 할 의도로 이스라엘로 미사일 발사"
"이스라엘, 정밀타격해 공격원점 파괴"…IS 공격 사망자 250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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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이스라엘이 시리아 남서부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연계 조직을 이례적으로 공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25일(모스크바 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이 시리아 골란고원에 인접한 꾸네이트라에서 저항하는 IS를 공습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국방부는 "공습 목표물이 된 IS 테러조직원과 미사일이 이스라엘군의 정밀타격에 모두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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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이스라엘군은 자국 영토 내 갈릴리해(海)로 날아온 로켓 2발에 대응해 전투기로 공격 원점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공습 대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IS 공습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스라엘은 시리아내전 기간에 수시로 시리아 내 시설물을 공습했으나 목표물은 대부분 '시리아 내 이란 세력'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IS 세력과는 거의 충돌하지 않았고,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IS를 몰래 지원한다는 음모론까지 나돌았다.
러시아 정부의 성명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은 IS의 도발 탓에 벌어졌다.
국방부는 "IS는 이스라엘군을 부추겨 시리아군을 공격하게 할 의도로 먼저 이스라엘 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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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 일대에서 교전이 격화하면서 이스라엘의 대응 공격이 부쩍 잦아지는 등 이스라엘과 시리아 사이 긴장이 고조됐다.
러시아 정부의 성명이 정확하다면 IS가 이러한 골란고원 긴장을 이용해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격을 유도하려다 제 발등을 찍었다는 뜻이다.
러시아·시리아군은 최근 남서부 반군에 승리를 거둔 후 국경의 IS 격퇴전에 나섰다.
'자이시 칼레드 빈 알왈리드' 등 이 지역 IS 연계조직은 반군 세력의 공백을 노려 활동 범위를 넓히며 극렬히 저항하고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4일 밤 스웨이다주(州) 일대에서 IS 동시다발 폭탄공격으로 현재까지 민간인 135명을 비롯해 무려 250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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