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10년 만에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모두 쓸어담는 데 성공했다.
SK는 26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8-3으로 완승했다.
SK가 두산과의 3연전을 스윕한 건 2008년 4월 4∼6일 문학 경기 이후 3천763일 만이다.
24일 3-1, 25일 11-5로 승리했던 2위 SK는 이날 경기까지 잡아내며 리그 선두 두산과의 격차를 7게임으로 좁혔다.
두산은 SK에 올해 첫 3연전 스윕을 당했다.
팽팽했던 경기는 4회말 SK 쪽으로 급격하게 흐름이 넘어갔다.
김동엽과 이재원, 최항의 연속 3안타로 선취점을 낸 SK는 무사 1, 2루에서 김성현의 번트 타구를 투수 이용찬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만루 기회를 잡았다.
나주환은 2타점 2루타를 터트렸고, 1사 후에는 노수광의 땅볼 때 1루수 오재일의 홈 악송구를 틈타 김성현이 홈을 밟았다.
한동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는 제이미 로맥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5-0까지 벌렸다.
수비가 무너지며 4회 대량실점한 두산은 5회초 1사 1루에서 오재일의 2루타와 정진호의 내야 안타를 묶어 1점을 따라갔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 3루 기회에서 허경민이 유격수 병살타로 아웃돼 찬물을 끼얹었다.
분위기를 탄 SK는 6회말 1사 1루에서 한동민이 이용찬을 상대로 시즌 25호 2점 홈런을 터트렸고, 8회말에는 로맥이 시즌 31호 솔로 아치를 그려 쐐기를 박았다.
로맥은 비거리 140m 홈런으로 인천 SK 행복드림구장 역사상 최장 비거리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동시에 최정·김재환(두산)과 리그 홈런 공동 선두로 나섰다.
두산은 9회초 2사 만루에서 투수 데뷔전을 치른 강지광을 상대로 정진호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점을 만회하는 데 만족했다.
SK 선발 메릴 켈리는 5이닝 69구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5패)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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