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앞으로 울산시 행사에서는 먼저 오시는 분이 원하는 자리에 앉고 내빈 축사도 없습니다."
울산시가 민선 7기 출범에 맞춰 권위적이고 관행적인 내빈 위주의 딱딱한 행사를 없앤다.
시는 시민이 존중받는 행사 간소화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일반시민을 위한 공연·축제·문화·예술·체육행사는 앞으로 내빈 초청을 생략하거나 모바일로 초청장을 대신하기로 했다.
또 행사장에서는 먼저 오는 사람이 순서대로 앉는 자율좌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내빈 소개와 인사 말씀은 모두 생략한다. 또 주빈이 참석하지 않거나 늦더라도 행사는 예정된 시간에 맞춰 정시에 진행하도록 한다.
시장은 행사장에서 세 번째 이후 열에 있는 자리에 앉고, 일반시민이 앞쪽에 앉도록 배려하기로 했다.
다만, 격식을 갖춰 추진해야 하는 국경일 행사와 전국단위 행사는 관례대로 참석 내빈을 위한 초청장을 전달하고, 지정좌석제나 그룹별 좌석지정제를 운용하기로 했다.
이 밖에 차 문 열어주기, 우산 씌워주기, 공공장소 차량통제, 행사장 입구 영접 인원 도열 등 권위적이고 과도한 의전도 하지 않도록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주요 내빈만을 위한 자리배정에 일반시민은 상실감을 느낄 수 있고, 행사 내빈 소개와 축사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려 많은 분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며 "불합리한 행사 관행을 없애 시민이 존중받는 행사가 되도록 기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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