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빈곤자본·실크로드

입력 2018-07-27 09:06  

[신간] 빈곤자본·실크로드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빈곤자본 = 아나냐 로이 지음. 김병순 옮김.
절대 빈곤에 시달리는 탓에 상업금융을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담보 없이 저렴한 이자율로 돈을 빌려주는 소액금융이 어떻게 성공적 자본 축적 모델이 됐는지 분석한 책.
소액금융을 시행한 방글라데시 그라민 은행과 설립자 무하마드 유누스는 2006년 노벨평화상을 받으면서 '자본의 민주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빈곤 연구자인 저자는 소액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관련 지식과 절차를 명문화하는 전문가가 등장했고, 빈민을 화폐로 인식하는 세력이 생겨났다고 지적한다.
경제 성장 속도가 완화하면서 동력을 잃은 자본주의가 찾은 대안이 가난을 활용해 돈을 버는 이른바 '빈곤자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과거에 소액금융이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이라는 가혹한 조치에 대한 사회적 해법이었다면, 오늘날 소액금융은 일종의 자산이자 투기, 이익의 유통"이라고 비판한다.
여문책. 448쪽. 2만3천원.
▲ 실크로드 = 리웨이 외 지음. 정주은 옮김.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과 연계해 고대부터 동서양 문명이 교류한 길인 '실크로드'를 조명했다. 중국 시사주간지 '삼련생활주간'(三聯生活周刊)에 연재한 기사를 모았다.
저자 중 한 명인 리웨이 삼련생활주간 부편집장은 실크로드를 "아시아의 회갈색 중심지를 가로지르며 문명을 이어놓은 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해발 고도 4천m가 넘는 고원과 뜨거운 사막을 지나야 하는 험난한 길이었다고 설명한다.
저자들은 육상 실크로드, 해상 실크로드 길목에 있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아르메니아,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등지를 답사한 뒤 중국인의 시선에서 실크로드 역사와 현황을 서술한다.
일대일로에 대해서는 "중국만의 독주가 아니라 관련 국가들의 합창"이라며 "협력이 진행되면 새로운 국가관계의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한다.
시그마북스. 688쪽. 2만8천원.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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