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분기 영업익 3천469억 18%↓…요금할인에 발목(종합2보)

입력 2018-07-27 16:38  

SKT, 2분기 영업익 3천469억 18%↓…요금할인에 발목(종합2보)
이동통신 부진·IPTV는 성장 "체질개선으로 종합 ICT기업 도약"
"넷플릭스 제휴, 적절한 망사용료 산정이 우선"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고현실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요금할인(선택약정) 확대에 발목이 잡히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SK텔레콤은 새로운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한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4조1천543억원, 영업이익 3천46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4.4%, 18.0% 감소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8천927억원) 영향으로 47.3% 급증한 9천143억원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6%, 순이익은 31.9% 각각 증가했다.
이전 회계기준을 적용할 경우 매출은 4조1천719억원, 영업이익은 3천52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0%, 1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미디어 사업 매출 증가, 11번가 실적 개선 등 자회사는 지속 성장했으나, 회계기준 변경 및 이동통신사업 수익 감소 등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사업 수익은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와 할인율 상승, 취약계층 요금 감면, 통신 장애 보상액 지급 등의 영향으로 7.4% 줄어든 2조4천978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2천29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6%, 전분기보다 3.0% 줄었다.
하지만 최적 요금제 추천, 멤버십 개편 등의 영향으로 해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인 1.2%를 기록했다. 또한 핸드셋(단말) 순증 가입자가 상반기에만 작년 수준에 육박하면서 이동통신 매출 감소폭이 1분기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점은 긍정적이다.
미디어 사업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IPTV 매출은 3천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가입자 확대와 유료 콘텐츠 이용 증가가 한몫했다.
모바일 IPTV '옥수수'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6월 말 기준 옥수수 가입자는 22.1% 늘어난 914만명에 달했다.
적자에 허덕여온 커머스 플랫폼 11번가는 2분기 직접 손실(39억원)이 손익분기점에 근접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힘입어 11번가를 운영하는 자회사 SK플래닛의 영업손실은 365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0억원 줄었다.
2분기 SK텔레콤의 마케팅 비용은 이전 회계기준으로 7천14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보다 8.6%, 전분기보다 2.0% 감소했다.
SK텔레콤은 통신 외에 미디어, 보안, 인공지능 등을 아우르는 종합 ICT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인수한 보안회사 ADT캡스는 차세대 보안사업자로 키워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영상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디어, 보안, 이커머스 자회사들은 3∼5년 내 상장을 염두에 두고 사업구조를 혁신할 것"이라며 "통신업의 체질을 바꾸고 종합 ICT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유 센터장은 "최근 선보인 'T플랜' 요금제는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SK텔레콤에 유리하다"며 "가족 결합이 늘고 있어 가입자 유지와 콘텐츠 사용량 확대 등 긍정적 효과가 클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 속도가 줄면서 내년 초에는 ARPU 하락세가 안정될 것"이라며 "인당 데이터 소비량이 크게 느는 5G가 ARPU 증폭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5G 망 투자는 전국망 대역인 3.5㎓부터 시작해 28㎓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 센터장은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ICT 계열사가 각각 경쟁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결집하도록 중간지주사를 포함한 다양한 지배구조 형태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와 제휴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객의 콘텐츠 경험을 확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타 콘텐츠 사업자와 형평성 관점에서 적절한 망사용료 산정 및 수익배분 이슈가 먼저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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