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여당 총재선거 앞두고 견제…아베 '당 운영'에 불만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오는 9월 일본 여당인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경쟁자로 나설 것으로 거론되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이 당의 혁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2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전 간사장은 전날 통신 가맹사 논설연구회에서 행한 강연에서 "거만이 심해져 같은 당 동료를 업신여기는 자민당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특정 사안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아베 총리의 당 운영 등에 대한 불만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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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의 자민당에 대해 "지지율이 높지만, 실력이 없다"면서 "다양한 조직과 대화를 하는지, 국회를 공정하게 운영해 정부가 겸허하게 움직이도록 하고 있는지를 질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의 손해와 이익, 보신(주의)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재선거 출마 표명 시 발표할 정책 내용에 대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확실히 태도를 표명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총재선거를 앞두고 현지 정치권에선 '3연임'을 노리는 아베 총리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가운데 기시다 전 간사장이 추격하는 양상으로 관측하고 있다.
2012년 당 총재선거에선 이시바 전 간사장이 지방대의원 표를 끌어모으며 1차 투표에서 아베 총리보다 앞섰지만, 국회의원만으로 실시된 결선투표에서 패했다.
이런 가운데 자민당 파벌 중 총재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할지 결정하지 않은 다케시타(竹下)파는 내달 자체 모임에서 아베 총리 지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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