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당장 물러나라"
27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포르셰 유러피언 오픈 1라운드 도중 마스터스 챔피언 패트릭 리드(미국)가 TV 카메라맨과 한바탕 붙었다.
사달은 10번홀에서 세번째샷을 준비하던 리드를 찍던 TV 카메라맨에게 리드의 캐디가 호주머니 속에 든 동전이 짤랑거리는 소리가 거슬린다고 항의하면서 벌어졌다.
연습 스윙을 하던 리드는 "정말이지, 좀 그만하면 좋겠다"면서 카메라맨에게 "당장 나한테서 물러나라"고 언성을 높였다.
"더 멀리 물러나라"면서 카메라맨이 물러가길 기다리던 리드는 "당신은 가까이서 촬영할 자격이 없다"고 카메라맨을 다그쳤다.
샷을 하기 전 리드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별꼴 다 보겠다"고 혼잣말을 내뱉었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TV로 방송됐다.
리드는 나중에 "그 카메라맨 호주머니 속에 동전이 계속 짤랑거렸다"면서 "그 동전으로 시원한 음료수를 사 먹으라고 권하고 싶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동료 선수들에게 가장 인기 없는 선수'로 꼽히는 등 평소 거만한 언행과 호전적인 태도로 악명 높은 리드가 코스 안에서 언성을 높이는 장면이 화면으로 널리 퍼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때 경기위원이 자신에게 불리한 판정을 내리자 "내 이름을 조던 스피스로 바꾸든지 해야겠다"고 비아냥대며 경기위원과 언쟁을 벌였다. 이 장면도 누군가 찍은 동영상이 유튜브 등으로 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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