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선정된 부산 전략산업 가운데 일부 업종의 경쟁력이 약해 재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재득 부산대 무역학부 교수가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공동으로 진행해 27일 내놓은 '부산지역 신성장산업의 경쟁력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부산 전략산업의 경쟁력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지역경제를 선도할 전략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목표로 5개 부문 및 18개 유망분야를 2014년 선정했다.
해양산업, 융합부품·소재산업, 창조문화산업, 바이오헬스산업, 지식인프라·서비스산업이 전략산업에 포함됐다.
이 교수는 해당 업종이 전국 동일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집중도를 분석한 결과 2016년 기준 해양·수산식품(15.6%), 기계(9.9%) 등은 집중도가 높지만 항노화(3.3%) 등은 집중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기준으로는 물류(10.8%) 등의 집중도가 높게 나왔는데 항노화(1.0%)나 고령친화기기(2.3%) 등은 집중도가 낮았다.
산출액을 기준으로 하면 해양·수산식품(10.4%)의 집중도는 높았지만 ICT(1.6%)와 자동차(1.7%)의 집중도는 미미했다.
전략산업과 유망분야가 부산지역 소득(GRDP)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그린선박·친환경에너지·방사선의과학·물류 등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정도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략산업 및 유망분야 중 상당수가 현 시점에서는 부산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소득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집중도와 특화도,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이 각각 다르게 나타난 점을 고려해 전략산업 선정과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종합적이고 효율적인 정책 수립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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