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DMZ에 묻힌 유해 발굴 머지않아 시작될 전망"

입력 2018-07-27 11:57   수정 2018-07-27 15:18

이총리 "DMZ에 묻힌 유해 발굴 머지않아 시작될 전망"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사 "우방들 은혜 기억"
"미군 비롯한 유엔군 참전용사 유해 발굴 책임 다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전협정 65주년을 맞은 27일 "6·25전쟁은 끝난 것이 아니라 멎어 있다"며 "남과 북은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멈춘 채로 수도 없이 충돌하며 65년을 살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이제 남과 북은 의심과 대결의 과거를 끝내고, 화해와 협력의 미래를 시작해야 한다"며 "올해 두 차례의 판문점 정상회담을 통해 화해와 협력으로 가는 길을 열었고,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은 남북 정상의 판문점선언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바탕 위에서 이제는 '정전'을 넘어 '종전'을 선언하자는 논의가 오가고 있다"며 "화해와 협력의 미래로 가는 길이 더 넓게, 더 탄탄하게 열리기를 바란다. 그런 노력을 정부는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지난 65년을 '기적'이라 칭하고 "산업화도, 민주화도 기적처럼 이루어졌다. 그런 기적의 터전을 참전용사 여러분이 만들어 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 총리는 "이제 대한민국은 평화정착의 기적을 이루려 한다"며 "유엔군 전몰장병을 비롯해 먼저 떠나신 모든 국내외 참전용사들께서도 하늘에서 한반도 평화의 기적을 도와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 지혜와 용기가 쌓여야 기적은 온다. 땀과 눈물이 고여야 기적은 온다"며 "그 길을 정부는 꾸준히 걷겠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총리는 6·25전쟁에 파병된 16개국의 나라명과 참전용사들의 업적을 열거하며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대한민국 국민과 정부는 결코 잊지 못한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전쟁 3년간 연인원 195만8천명의 유엔군 참전용사가 대한민국을 위해 싸웠고, 그 중 3만8천명이 목숨을 잃고, 1만명 가까이 실종되거나 포로로 잡혔으며 10만3천명이 다친 몸으로 귀향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6·25 전쟁에 의료인력을 보내거나 물자를 지원한 나라까지 합치면 63개국이나 된다"며 "대한민국은 우방들의 은혜를 기억하며 세계평화와 인류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후손 교류와 장학사업을 계속하고, 특히 전쟁 발발 70주년인 2020년에는 나라 안팎에서 6·25전쟁의 의미를 더 깊이 새기도록 준비할 것도 약속했다.
이어 "북한에서 전사하신 미군 유해 일부가 곧 고국으로 돌아간다. 비무장지대(DMZ)에 묻힌 유해 발굴도 머지않아 시작될 전망"이라며 "대한민국 정부는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유해를 찾아 고국으로 보내드리는 일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풀영상]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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