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 직원에 경비절감 강조, 회원국엔 '조기납부' 촉구
26일 현재 193개 회원국 중 미국 등 81개국 미납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미국을 비롯한 회원국들의 분담금 미납으로 유엔이 현금 고갈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회원국들이 분담금 납입을 미루고 있어 현금이 곧 바닥날 것 같다"며 재정난을 호소하는 서한을 사무국 직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7일 보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25일자 서한에서 "이전에 경험한 적이 없는 현금부족상황"이라며 경비절감 등 구조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193개 유엔 회원국 중 26일 현재 최대 분담국인 미국을 포함, 81개 회원국이 분담금을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외에 수단, 앙골라, 케냐 등의 아프리카 국가와 이란, 시리아 등의 중동국가를 비롯, 북한 등도 분담금을 내지 않고 있다.
구테흐스 총장은 회원국에 기한내 분담금 전액 납부를 요청했지만 회원국의 납부는 저조한 상황이라면서 "적자인 상황이 지금까지 이상으로 장기간 계속되고 있다"며 위기감을 호소했다.
유엔은 26일 "회원국의 예산시기가 다른 것은 이해하지만 과거 수년간과 달리 캐시 플로우(현금흐름)가 전례없이 나쁘다"고 밝히고 회원국에 분담금 조기납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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