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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명 태우고 북방어로한계선 운항…김포서도 탐사선 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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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포=연합뉴스) 윤태현 최은지 기자 = 7·27 정전협정 기념일을 맞아 중립수역인 한강하구에 '평화의 배'가 떴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지역회의는 이날 오후 2시 강화군 외포리 포구에서 제5회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를 열었다.
이 배에는 30여개 인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인천시민 등 150명가량이 탑승했다.
김용복 민주평통 인천회의 부의장은 환영사에서 "이 수역은 6·25 전쟁 전까지만 해도 남북이 서로 왕래하던 곳"이라며 "오늘 평화의 배 띄우기를 통해 갈등과 분단의 장벽을 걷어내고 한강하구를 평화의 강으로 정화하는 순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회사에 이어 배에서는 제주민요 공연과 시 낭송이 포함된 생태평화통일 문화제와 함께 한강하구의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는 통일 대담이 열렸다.
이북 도민과 전쟁희생자유족회가 한강·임진강·예성강 물을 봉헌하는 삼강 합수식을 열고 남북평화를 염원하는 넋전춤 공연도 펼쳐졌다.
이번 평화의 배 띄우기는 2008년 제4회 행사를 마지막으로 중단된 뒤 10년 만에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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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수역이지만 민간선박이 출입하지 못했던 한강하구를 남북 교류 공간으로 활성화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평화의 배는 이날 교동도 월선포구를 들러 북방 어로한계선까지 운항한 뒤 오후 6시께 다시 외포리 포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날 김포 전류리 포구에서도 한강하구 뱃길을 열기 위한 평화문화기행이 '한강하구 중립수역 뱃길열기 본부' 주최로 열렸다.
시민들은 1t 탐사선 10여 척을 나눠 타고 전류리 포구∼마근포구∼조강포구∼강령포구를 거쳐 유도로 회항했다.
한강하구 중립수역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만우리 인근에서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 인근까지 약 67㎞ 구간이다.
정전협정 제1조 제5항은 '한강하구 수역은 남북한의 민간선박이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돼 있다'고 규정했지만,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허가 없이는 민간선박이 출입할 수 없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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