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마약갱단, 경찰 마약탐지견에 현상금 7만불 내걸어

입력 2018-07-27 15:11  

콜롬비아 마약갱단, 경찰 마약탐지견에 현상금 7만불 내걸어
경찰 "마약 10t 적발한 '눈엣가시' 제거 목적…안전한 곳 배치"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콜롬비아의 마약 갱단이 경찰의 베테랑급 마약 탐지견을 제거하는 대가로 7만달러(약 7천8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26일 보도했다.
콜롬비아의 강력한 마약 조직인 우라베뇨스는 우리말로 '그림자'라는 뜻의 솜브라(Sombra)라는 이름을 가진 6살짜리 독일 셰퍼드 암컷에 이러한 돈을 걸었다고 현지 경찰 정보 관계자가 전했다.
특히 솜브라는 막대한 판매액에 해당하는 우라베뇨스 조직의 코카인을 속속들이 적발해내 조직의 두목인 다이아로 안토니오 우수가가 '눈엣가시'로 여기는 대상으로 알려졌다.
솜브라는 쾌속정 또는 잠수함까지 동원돼 중미 지역에서 미국 등으로 코카인이 밀매되는 대서양 연안의 투르보 등지에 배치돼 맹활약을 펼쳤다.
솜브라는 투르보에서 5.3t의 코카인을 찾아내는가 하면, 수출용 차량 부품 더미 안에서 4.3t의 코카인을 탐지하기도 했다.
콜롬비아 경찰은 갱단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솜브라를 최근 수도 보고타의 국제공항으로 이동해 배치, 조련사와 함께 솜브라를 '경호'하는 추가 인력을 투입했다.
우라베뇨스 조직은 '방해물'을 제거하기 위해 공공연하게 돈을 거는 행위를 한다.
2012년에는 경찰관 1명을 죽이는데 500달러(약 55만원)를 주겠다고 적힌 우라베뇨스의 전단이 발견되기도 했다.
솜브라에게 큰돈을 건 것은 그만큼 솜브라의 민감한 코 때문에 조직의 마약 거래가 막대한 금전적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BBC는 해석했다.
솜브라는 어릴 때부터 경찰 마약반에서 활약을 펼쳐 지금까지 무려 245명의 마약 관련 범죄 용의자를 체포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세계 최대의 코카인 생산지인 콜롬비아에서 한 해 생산되는 코카인 분량은 910t에 달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미국 마약단속국(DEA)을 인용해 전했다.



hope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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