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시 남구는 올해 울산고래축제가 젊은 층의 큰 호응을 받았지만, 고래와 관련된 정체성을 찾기는 어려웠다고 27일 분석했다.
남구는 이날 김진규 구청장과 고래문화재단 이사, 관계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2018 울산고래축제 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서는 전문기관 축제 평가, 자체 내부평가, 방문객 평가 등 3단계 평가를 통해 축제의 성과를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토의했다.
분석 결과 이번 축제는 사전 홍보와 신규 프로그램 도입으로 큰 변화를 시도해 젊은 층의 호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좋지 않은 기상 상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이 몰려 울산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새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이 밖에도 축제와 기부 문화를 접목한 '터치런'으로 시민 참여형 축제를 만든 점, 청년서포터즈와 고래학교 운영으로 청년과 청소년의 참여를 높인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청년 콘텐츠를 강화하다 보니 기존 축제 참여층이었던 50∼60대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족했던 점은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또 고래에 대한 실체가 없어 축제의 정체성을 찾기 어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향후 고래축제 발전 방안으로는 철저한 사전 준비, 축제 전문 인력 양성, 차별화된 축제 요소 발굴, 음식·숙박·즐길거리 강화를 위한 지역 연계 인프라 구축 등이 꼽혔다.
김진규 구청장은 "평가보고회를 통해 도출된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더욱 나아진 축제를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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