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시선을 스마트폰으로 고정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대중교통 이용 시 책이나 신문 등 종이매체를 읽는다는 사람의 비중이 '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작년 전국 16개 시도 5천여 가구와 가구원 약 1만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미디어 패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한 가지 이상의 미디어를 이용하는 비율이 56.63%였다.
18세 이상 24세 이하 응답자의 경우 79.8%가 이용해 가장 이용률이 높았고, 18세 미만 75.78%, 25∼34세 75.04%, 35∼54세 50.79%, 55세 이상 41.73% 순이었다.
월평균 소득별 차이나 거주 지역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대중교통에서 미디어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눈과 귀는 스마트폰이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대중교통에서 이용되는 매체별 점유율의 변화를 살펴보면 스마트폰 등 전화기는 2011년 67.52%에서 2017년 90.29%까지 올랐다.
반면 MP3플레이어 등 오디오 기기와 신문, 책과 같은 종이매체의 점유율은 크게 떨어졌다.
오디오 기기 점유율은 2011년 20.07%에서 2017년 7.59%로, 종이매체 점유율은 2011년 4.66%에서 2017년 0.69%로 확연히 감소했다.
대중교통 이용 시 많이 하는 행위는 2011년에는 통화·문자·이메일·채팅, 영화·동영상·음악·사진, 신문·책·잡지 순이었으나 2017년에는 신문, 책 등 종이매체 대신 온라인 검색·소셜네트워크·상거래가 앞의 두 카테고리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신지형 KISDI ICT통계정보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스마트폰과 인터넷 연결을 통해 다양한 미디어 행위가 가능해졌다"며 "양질의 공공 와이파이가 대중교통으로 확대되면 스트리밍을 통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소비도 함께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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