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항국 "미국 항공사 4곳 대만표기 수정 '미흡'"

입력 2018-07-27 16:39   수정 2018-07-2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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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항국 "미국 항공사 4곳 대만표기 수정 '미흡'"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항공 당국은 미국 항공사들이 기존의 대만표기를 수정하라는 중국의 요구를 수용한 것과 관련해 여전히 미흡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민항국은 이날 성명에서 대만 표기 수정 시한이던 지난 25일까지 44개 외국 항공사 중 40개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 홍콩, 마카오 표기를 수정했다"며 나머지 미국 항공사 4개사의 수정 내용이 불완전해 2주에 걸쳐 재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민항국 성명은 그러면서 미 항공업계 4사가 홈페이지의 대만 표기를 추가로 변경하지 않을 경우 이들을 상대로 행정조치를 취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 항공업계 4사는 모두 지난 25일 보고서를 민항총국에 제출하고, 공식문서의 표기 변화가 계속해서 온라인에 올라오는 중이라며 2주 후 웹사이트 수정 내용을 최종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문은 "26일 기준으로 모든 미국 항공사가 대만 도시를 홈페이지에서 검색할 때 '대만'의 국가 표시를 삭제했으나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중국 본토 도시를 검색할 때 '중국'의 국가 표시도 삭제했다"고 전했다.
또 "아메리칸항공은 중국 본토 도시를 검색할 때 중국 표기를 유지했으나 홍콩, 마카오, 대만 도시가 중국 영토임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민항국 성명은 "예비조사 후 4개 미국 항공사 홈페이지가 실제로 내용을 변경했지만 "여전히 미흡한" 수정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당국은 이 문제를 계속 추적해 상황에 따라 행정조치를 취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대리인은 "항공사측이 중국의 요청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자사 시스템에 대만 표기 수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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