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부터 10∼60mm 소나기…다음 주에도 무더위 이어져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의 낮 최고기온이 38.5도까지 치솟아, 1938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79년 만에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2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낮 최고기온이 곡성 옥과 39.1도를 최고로 광양읍 38.9도, 광주 풍암 38.7도, 순천 황전 38.5도, 보성 복내 38.3도, 나주 다도 37.9도, 함평 월야 37.8도 등을 기록했다.
광주는 38.5도를 기록, 지난 1994년 7월 19일 낮 최고기온과 같아 역대 최고기온(1939년 기상관측이래)을 기록했다.
광주지역에는 지난 12일부터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폭염이 16일째 이어져, 이날 기준 역대 4위를 기록했다.
폭염일수 기준 1위는 1994년 7월 27일까지 19일간이다.
광주와 전남 내륙에는 오는 28일 토요일 오후부터 밤사이에는 10∼60㎜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특히, 내륙의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피해도 누적되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는 이날 오후까지 총 197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다.
축산피해도 이어져 전남 273농가 45만1천여마리의 닭·오리·돼지 등이 폐사해 19억4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오후에는 소나기가 내려 잠시나마 무더위가 주춤하겠지만, 이후 맑은 날씨가 이어져 한동안 폭염이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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