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좌익수로 깜작 변신했던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내야수 정근우(36)가 1루수에도 도전한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오늘 정근우가 1루수로 나온다"고 말했다.
정근우의 1루수 선발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1루를 보던 이성열은 지명타자를 맡는다.
정근우는 한화의 주전 2루수였지만, 최근 강경학 등 신예 선수들에게 자리를 내줬다.
한 감독은 정근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좌익수 전향을 권유했고, 지난 19일 kt wiz전에서 정근우를 좌익수로 내보냈다. 정근우의 1천145일 만의 외야수 선발 출전이었다.
이후 정근우는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하다가 1루수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다.
한 감독은 "오늘 근우를 불러서 1루수로 나가는 게 어떠냐고 물었다. 근우는 '한번 해보죠!'라며 도전정신을 보였다"며 "1루수를 하는 게 장기적으로 근우에게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감독은 "이제 정근우의 주 포지션은 1루수와 외야수"라며 "2루에서 강경학이 잘해주고 있고, 강경학이 2루에 못 나오면 정은원이 대신 잘해준다"고 밝혔다.
한 감독은 "정근우는 내야수 출신이니 땅볼을 잘 잡을 것이다. 다만, 체구가 좀 작아서 근우에게 송구하는 다른 선수들이 어려워할 수가 있다. 다행히 다른 야수들도 괜찮다고 해서 크게 문제는 안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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