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기회는 3년후"…내일 새벽 전국 곳곳서 개기월식 관측행사

입력 2018-07-27 19:23   수정 2018-07-27 19:47

"다음 기회는 3년후"…내일 새벽 전국 곳곳서 개기월식 관측행사
오전 4시 30분 완전히 가려져…달 지며 전체 과정은 못 봐
화성도 지구와 근접…"달·토성 함께 관측 가능"



(전국종합=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28일 새벽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감추는 개기월식 현상이 나타난다.
지역 천문대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는 관측 행사를 한다.
27일 한국천문연구원 등에 따르면 월식의 시작인 반영식(달에 지구 그림자가 비치는 것)은 28일 오전 2시 13분부터 볼 수 있다.
1시간여 뒤인 오전 3시 24분엔 지구 본 그림자 속으로 달이 들어가는 부분식이 진행된다.
달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식은 오전 4시 30분부터 6시 14분까지 일어난다.
그러나 개기식 전 과정을 볼 수는 없다.
오전 5시 37분에 달이 지기 때문이다.
28일 일출은 5시 32분으로 예보됐다.
대략 해가 뜨기 30분 전부터 하늘이 밝아지는 현상(시민박명)이 있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월식은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 상에 위치하면서 생긴다.
달 전체가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은 지난 1월 31일 이후 올해 두 번째다.
다음 월식은 내년 7월 17일 새벽 부분월식으로 진행된다.
개기월식은 2021년 5월 26일에야 볼 수 있다.
27일 저녁에는 지구 주변 다른 행성을 한꺼번에 살필 수 있는 최적의 조건도 갖춰진다.


화성은 지난 2003년 이후 지구에서 가장 접근한다.
오후 2시에 화성은 충(태양과 행성 사이를 지구가 지나가는 것)에 위치한다.
일반적으로 행성이 충일 때 지구와 해당 행성은 근접하게 된다.
천체 망원경으로 크게 볼 수 있다는 뜻이다.
토성은 태양과 반대 위치에 자리해 달과 같은 남서쪽에서 발견할 수 있다.
서쪽 하늘에는 목성도 뜬다.


전국 주요 천문대와 밤하늘 관측 명소에서는 특별 행사도 연다.
서울시는 노을공원 가족캠핑장에서 서울별빛캠핑을 한다.
노을공원은 평지보다 약 100m 높은 곳에 있다.
이 덕분에 개기월식 현상을 별과 함께 볼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깡통과 페트병 등 재활용품으로 만든 깡통 화덕 밥 짓기 체험과 직접 만든 페트병 망원경으로 하늘을 보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립과천과학관은 달빛 콘서트, 사이언스 버스킹, 사물놀이 퍼레이드 등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대전시민천문대, 경기도 안성시 안성맞춤 천문화학관, 충북 증평군 좌구산 천문대 등지에서도 관련 프로그램을 펼친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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