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정부가 중국 측의 첨단기술 기업 및 기간산업 기업의 인수 및 지분매입 시도에 제동을 걸었다.
정책금융기관인 독일재건은행(KfW)은 전력망회사 '50Hertz'의 대주주인 벨기에 기업 엘리아로부터 50Hertz의 지분 20%를 매입했다고 27일(현지시간) dpa 통신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중국 국가전망공사(SGCC)가 50Hertz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SGCC는 올해 초부터 50Hertz의 지분매입 시도를 해왔다.
KfW는 엘리아로부터 50Hertz의 남은 주식도 인수할 방침이다
연방정부 경제에너지부는 "정부는 안보 정책의 일환으로 기간 에너지산업을 보호하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지분매입 이유를 설명했다.
50Hertz는 독일의 4대 전력망회사의 하나로, 주로 동부지역에서 1천800만 명에게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최근 독일 정부는 중국 기업의 독일 기계장비·부품업체 '라이펠트 메탈 스피닝' 인수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라이펠트 메탈 스피닝은 항공우주와 원자력 산업에 쓰이는 고강도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독일 정부는 기술 유출을 통해 독일의 공공질서와 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인수를 불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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