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재무 "금융시장 최악 국면 지나…정부 개입 중단"

입력 2018-07-28 05:01   수정 2018-07-28 05:05

브라질 재무 "금융시장 최악 국면 지나…정부 개입 중단"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에두아르두 과르지아 재무장관은 글로벌 무역전쟁과 10월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으로 혼란을 거듭하던 금융시장이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고 진단했다.
27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을 수행해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 과르지아 장관은 "정부의 개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금융시장 혼란이 진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과르지아 장관은 부도 위험 지표인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내려가고 금리와 환율 전망치가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르지아 장관은 이어 유력 대선주자들의 경제 자문들과 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대선 후에도 공공지출 축소를 통한 재정균형과 연금 개혁을 위한 노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올해 상반기 16.98% 올랐다. 환율은 현재 달러당 3.7헤알을 약간 웃도는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환율이 올해 말에는 4.2헤알 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브라질의 차기 대통령이 연금 등의 개혁을 거부하면 헤알화 가치 폭락 사태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자원·에너지 관련주와 금융주 강세가 이어지면서 80,000포인트를 오르내리고 있다.
보베스파 지수는 올해 초만 해도 90,000포인트 돌파가 기대됐으나 5월 초부터 하락세를 계속한 끝에 상반기에 4.76% 하락했다.
상파울루 증시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외국인 자본 99억 헤알(약 2조9천억 원)이 빠져나갔다. 이는 2008년 상반기에 빠져나간 66억 헤알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2004년 이래 상반기 기준으로 최대이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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