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 강원도 홍천 38.3도로 전국 최고
동해안 폭염 특보 해제…"태풍으로 기온 내렸다가 다시 오를 것"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토요일인 28일 서울을 포함한 중부와 남부 내륙 지방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렸다.
비가 내린 곳에서 불볕더위는 일시적으로 누그러졌지만, 무더위를 해소하기는 역부족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 불안정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많다.
이날 들어 오후 6시까지 강수량은 경남 함양(백천) 80.0㎜, 충북 청주 57.5㎜, 경기 화성(진안) 40.0㎜, 경기 오산(남촌) 38.0㎜, 충북 보은 35.5㎜, 경기 동두천 34.5㎜, 서울 중구 29.5㎜ 등이다.
함양과 청주는 이날 각각 호우 경보와 주의보가 발효됐다가 해제됐다.
소나기는 내륙을 중심으로 밤까지 오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특히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하천이나 계곡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야영객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이날도 전국적으로 '가마솥더위'가 나타났지만, 대표 관측소는 물론이고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상으로도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이른 지역은 없었다.
대표 관측소가 측정한 낮 최고기온은 강원도 홍천이 38.3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광주는 37.6도, 대전은 37.3도, 서울은 35.2도, 대구는 33.9도, 인천은 32.8도, 부산은 32.5도, 울산은 32.0도, 제주는 31.1도를 기록했다.
AWS 상으로는 경기 광주의 38.7도가 전국에서 최고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소나기가 내린 지역에서는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지만, 강수량의 지역 차가 크고 비의 지속시간이 짧아 무더위가 해소되기 어렵겠다"며 "소나기가 그친 후 기온이 다시 올라 무더위가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동해안 지역의 폭염특보를 해제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에 의한 동풍의 영향으로 동해안에 비가 내려 최소 월요일까지는 기온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폭염특보를 해제했다"며 "하지만 태풍의 영향이 끝나면 다시 기온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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