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저장(浙江)성의 한 복도식 교량의 상층부 천장이 강풍에 붕괴돼 휴식 중이던 주민 8명이 숨졌다.
29일 중신망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7시(현지시간)께 중국 저장성 퉁루(桐廬)현 허춘(合村)향의 하천에 세워진 한 복도식 교량의 목조 상층부가 무너지면서 주민 8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당시 현지 주민들이 더위를 피해 다리 위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갑작스런 돌풍에 목조 교랑(橋廊)이 무너져내렸다. 당시 현지에는 초속 24m의 강풍이 불던 중이었다. 이로 인해 주민 20여명이 무너진 천장에 깔려 있다가 소방대의 구조 작업 등으로 11명이 구출됐다.
숨진 주민은 여성 6명, 남성 2명으로 대부분 53∼74세의 중노년층이었다.
철근 콘크리트로 된 이 다리는 길이 60m, 폭 5m로 1984년 처음 지어졌다가 2016년 주민들의 요청으로 공개입찰을 통해 목재와 기와로 된 3m 높이의 교랑을 올려 재개통됐다. 공사비는 20만 위안(3천300만원)이 들었다.
현지 주민들은 완공된지 3년도 안된 교랑이 바람에 쉽게 붕괴한 데 대해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현지 당국은 시공 책임자에 대해 이미 필요한 조치를 취한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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