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놀라운 기세로 5위 싸움의 판도 변화를 이끌고 있다.
삼성은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5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게임 차를 없앴다.
28일 현재 삼성은 47승 2무 52패(승률 0.475)로 넥센(49승 54패, 승률 0.476)과 승차 없이 승률 1리 차로 뒤진 6위다.
멀어 보였던 5위가 가시권이다. 3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꿈도 커졌다.
삼성이 갖춘 '5위 싸움의 강력한 무기'는 불펜진이다.
28일 KIA전에서는 선발 리살베르트 보니야가 7이닝(5피안타 2실점)을 소화한 뒤 이승현(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과 권오준(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 이어 던져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기존 필승조 우규민, 장필준, 최충연, 심창민을 투입하지 않고도 한 점 차를 지킬 만큼, 삼성 불펜진이 두꺼워졌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삼성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5.12로 이 부문 6위였다. 이 기간에는 구원승(13승)보다 구원패(15패)가 많았다. 최충연과 심창민에 대한 의존도도 높았다.
하지만 7월부터 삼성 불펜진이 막강한 힘을 뽐내고 있다.
삼성 불펜진의 7월 평균자책점은 3.13으로 SK 와이번스(2.89)에 이은 2위다. 여전히 최충연(15⅔이닝, 평균자책점 4.60)이 자주 등판하지만, 우규민(11⅔이닝, 평균자책점 3.09)이 중간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며 후배의 짐을 덜어줬다. 삼성 투수 최고참인 권오준은 7월 5⅔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불펜진이 강해지니, 삼성의 뒷심도 살아났다.
삼성은 6월까지 17번의 역전승을 거두고 24차례 역전패했다. 7월에는 역전승 5번, 역전패 3번으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삼성의 7월 승률은 0.632(12승 1무 7패)로 두산 베어스(7월 승률 0.650. 13승 7패)에 이은 2위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승패 마진을 '-4'까지 줄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8일 현재 삼성의 승패 마진은 -5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삼성은 15경기를 남겼다. 현재 분위기라면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도 있다.
'지키는 야구'의 완성으로 김한수 감독과 삼성의 자신감도 한층 자랐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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