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방위성이 적의 레이더나 통신을 방해하는 기능을 갖춘 전자공격기를 자위대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9일 전했다.
다만 적 전투기에 대한 전자전 공격은 전수방위(專守防衛·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력 행사 가능)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원칙에서 벗어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신문에 따르면 항공자위대와 해상자위대는 현재 적 항공기나 함선이 발사하는 전파를 분석하는 전자정보수집기, 자위대에 훈련용 방해전파를 가하는 전자훈련지원기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장비는 모두 적 항공기에 방해전파를 보내는 기능은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자위대는 현재 도입을 추진하는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에 높은 성능의 전자전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항공자위대의 C-2 수송기나 민간기를 개조해 전자전용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일본이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방위성은 적의 미사일 사거리 밖에서 전파방해를 할 수 있는 수준의 전자공격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방위성은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전자방해장치 연구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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