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여름 스크린 대전, '미션 임파서블 6' 압승

입력 2018-07-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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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여름 스크린 대전, '미션 임파서블 6' 압승
'인랑' 부진…다음달 1일 '신과함께2' 출격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극장가 여름 대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폴 아웃'(미션 임파서블 6)이 흥행 독주를 하고 있다.
개봉 첫 주말을 맞은 김지운 감독의 '인랑'은 좀처럼 흥행 탄력을 받지 못하고 3위로 밀려났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션 임파서블 6'은 토요일인 전날 94만1천458명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1천937개 스크린에서 8천914회 상영된 결과다.
매출액 점유율은 66.5%, 좌석점유율은 54.1%로 압도적인 1위다. 누적 관객 수는 239만7천225명으로, 역대 '미션' 시리즈 가운데 가장 빠른 개봉 나흘째 200만 명을 돌파했다. 실시간 예매율도 42.2%로 1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예매율 2위(24.9%)인 '신과함께-인과연'이 다음 달 1일 개봉하기 전까지는 '미션 임파서블 6'이 파죽지세 흥행을 이어갈 것을 보인다.
강동원·한효주 주연 '인랑'은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 2'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인랑'은 전날 14만5천76명이 관람해 누적 관객 수는 62만9천854명으로 집계됐다.

'인랑'은 총 제작비 200억 원 이상 들어간 SF 액션 블록버스터다. 극장 수입만으로 제작비를 건지려면 400만 명 이상 들어야 한다. 당초 손익분기점은 600만 명이었으나, 넷플릭스에 판권이 팔리면서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도 현재 흥행 속도로는 손익분기점 문턱을 넘을 가능성은 작다.
개봉 초반 입소문이 좋지 않게 난 점이 흥행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관객 사이에선 '액션은 훌륭하지만, 스토리가 탄탄하지 않다'는 평가가 주로 나왔다. CGV 관객들이 매기는 평점인 골든에그 지수도 62%까지 내려갔다. '미션 임파서블 6'은 97%다. 올초 개봉해 흥행에 실패한 '염력'도 개봉 첫주 말 골든에그 지수가 66%까지 떨어졌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그동안 김지운 감독 영화 특유의 건조하고 차가운 결이 영화를 세련되고 현대적으로 만들어주는 부분이 있었는데, 로맨스가 한 축을 이루는 이번 작품에서는 그 점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인랑'의 흥행 빈자리는 가족 영화들이 메우고 있다. '인크레더블 2'는 박스오피스 2위에 다시 오르며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토종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금빛 도깨비와 비밀의 동굴'(4위), '앤트맨과 와스프'(5위) 등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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